이어진 500m 경기에서는 아쉬움과 함께 놀라움도 공존했던 결과였다.
올 시즌 500m에서 좋은 모습을 보여줬던 최민정 선수는 준결승에서 탈락했고,
김지유 선수가 결승에서 앨리스 크리스티를 제치고 동메달을 획득하는 이변을 연출했다.
남자부에서는 서이라 선수가 유일하게 결승에 진출, 동메달을 획득했다.
< 여자 500m 결승 영상 >
1500m 1위로 34점을 쌓은 앨리스 크리스티는 주종목이 원래 500m다.
여기서도 선전해준다면 첫 세계선수권 우승에 바짝 가까워지는 것이었는데, 4위로 마무리를 했다.
셍젤레와 판커신의 치열한 선두싸움이 있었고, 결국 판커신의 세계선수권 500m 3연패로 마무리되었다.
김지유 선수가 과감하게 앨리스 크리스티를 제친 것에 대해서 굉장히 칭찬해주고 싶다.
계속해서 바깥으로 크게 타며 추월 기회를 엿보다가 아주 절묘하게 자리를 잘 잡았다.
2위까지 노려보는듯 했으나 역시 노련한 생젤레가 여유를 주지 않았다.
< 여자 500m B파이널 영상 >
500m의 경우 결승에 보통 4명만이 진출하기 때문에, B파이널도 굉장히 중요하다.
B파이널에서 1위를 하면, 5위 점수인 5점을 받기 때문이다.
심석희 선수가 안정적인 경기 운영으로 캐나다 선수를 제치고 먼저 들어오면서 5점을 추가했다.
< 여자 500m 준결승 영상 >
최민정 선수는 준결승 1조에서 실격으로 결승에 진출하지 못했다.
최강자라 할 수 있는 앨리스 크리스티가 초반부터 속도를 굉장하게 냈고,
두바퀴를 남기고서야 선두권에 붙은 최민정선수가 마지막 바퀴에 무리하게 인코스를 파고들다가 넘어졌다.
2조에서도 심석희 선수가 두 번째로 스타트하면서 좋은 경기를 했으나,
역시 노련한 판커신이 인코스를 잘 파고들면서 추월에 성공, 결승에 진출했다.
아웃코스로 나가기에는 역부족인 선수이기 때문에 석희 선수가 인코스 마크를 조금만 더 신경썼으면 하는 아쉬움도 조금 있었다.
< 남자 500m 결승 영상 >
유투브에 있는 500m 결승 영상이 짤려있어서 sbs 영상으로 대체.
정말 오랜만에 남자 500m에서 우승이 나오는줄 알고 심장이 쫄깃했다 진짜...
두 바퀴를 남기고 삐끗하는 바람에 추월의 기회를 줬고, 결국 3위로 들어오고 말았다ㅠㅠ
워낙 싱키 크네흐트나 우다징이 500m 최강자들이기 때문에 조금이라도 빈틈을 보이면 이기기가 쉽지 않다.
그러나 서이라 선수의 실력을 다시 한 번 확인할 수 있는 계기가 되었다. (그래도 너무 아쉽다ㅠㅠ)
이정수 선수는 준준결승에서 조 5위를 기록하면서 다음 라운드에 진출하지 못했고,
신다운 선수는 예선에서 조 4위를 기록하면서 다음 라운드 진출에 실패했다.
< 1500, 500M 포인트 합산 결과 >
경기 둘째 날 포인트 합산 결과 신다운 선수가 2위, 서이라 선수가 4위에 올라있다.
남자부의 경우 메달을 나눠가진 양상으로 점수가 큰 차이 없이 비등하게 배분되어 있다.
여자부에서는 생젤레와 크리스티가 두 종목에서 모두 선전하면서 1, 2위를 차지하고 있고,
판커신이 500m에서 우승하면서 3위, 심석희 선수가 4위, 김지유 선수가 5위를 기록하고 있다.
1, 2, 3위 선수들과 점수차이가 많이 나는 상황이라 남은 1000m와 수퍼파이널에서의 선전은 필수적이다.
여자부에서 우승을 차지하기 위해서는 특히 1000m 성적이 아주 중요할 것으로 보인다.
가장 이상적인 것은 우리 선수들이 모두 결승에 진출해서 상위권을 독식하는 것.
최민정 선수는 포인트가 낮은 상황이라 우승을 노리기 위해서는 1000m 우승이 반드시 필요하다.
보는 입장에서야 남녀부 모두 치열해서 재미있지만...
평창행 직행 티켓이 걸려있는 상황에서 우리 선수들은 정말 피가 마를 것 같다ㅠㅠ
특히 이런 상황에서는 중국의 반칙성 팀플레이가 더욱 심해질 것이므로 여자선수들이 만반의 준비를 해야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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