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다빈 선수가 2017 삿포로 동계 아시안게임 쇼트프로그램에서 완벽한 연기로 1위에 올랐다.
당초 유력한 우승후보가 없어 상위 4~5명의 선수의 치열한 경쟁이 예상된 가운데,
최다빈 선수가 가장 높은 자리에서 프리에 들어가게 되었다.
< 여자싱글 쇼트프로그램 결과 >
모든 요소를 안정적으로 수행한 연기였다.
지난 사대륙 대회에서 처음으로 가져온 '라라랜드 ost'에 맞춘 새로운 프로그램은 더 몸에 익은 듯한 모습.
비점프 요소 레벨도 다 잘 챙겼다.
다만 지난 대회에 이어서 단독 플립점프에서 선행스텝은 개선이 될 필요가 있어보인다.
지난 대회보다도 적은 0.14점의 가산점을 받았는데, 점프의 질과 흐름에 비해 굉장히 박한 점수다.
동일한 스케일의 점프가 선행 스텝 과제가 없는 프리에서는 0.7점 수준의 가산점이 나오는 것으로 볼 때,
스텝을 좀 더 어렵게 구성하고 스텝과 점프 사이의 텀을 줄이는 연습을 해야할 것으로 보인다.
그 외에는 완벽한 연기였다. 조금만 더 신나는 스텝 시퀀스가 되었으면 하는 개인적인 바람도ㅎㅎ
리카 혼고의 경우는 지난 사대륙때와는 다르게 트리플-트리플을 좀 더 쉽게 구성해서 후반에 배치하는 전략으로 갔다.
전략대로 자신있는 플립 점프에서 충분한 가산점을 받아냈는데, 후반에 배치한 컴비네이션에서 회전이 부족하며 넘어지고 말았다.
이번 시즌 점프의 불안정성이 계속되는 느낌이다...
나머지 요소는 충~분히 잘 받았고, 스텝 시퀀스도 레벨4를 받았다.
최다빈 선수와의 점수 차이는 0.5점 남짓. 프리에서의 수행에 따라 금메달의 주인공이 결정될 것으로 보인다.
지콴 자오 선수가 소위 말하는 '인생 경기'를 보여줬다.
스피드가 조금 느린 선수이긴 하지만 점프의 흐름도 좋고 스케이팅도 나쁘지 않은 선수여서
이렇게 클린 연기를 보여주면 충분히 더 나아갈 수 있다.
모든 요소를 깔끔하게 처리하며 무려 3위에 올랐다. 자국 1위 선수인 리지준 선수도 제치고...
마지막 그룹 선수가 아니여서 아직 영상이 유투브에 올라오지 않았다.
사대륙에 이어서 좋은 모습을 보여준 리지준 선수.
혼고와 마찬가지로 트리플-트리플을 지난 대회보다 낮춘 구성으로 가져왔고, 클린 프로그램을 연기했다.
다만 연결 트리플토룹에서 회전수 부족 판정을 받아서 예상보다는 적은 점수를 받았다.
리플레이로 한 번 봤을 때 저정도면 인정해줄 수도 있지 않았나 싶은데.. 언더 판정이 나왔다.
4위로 프리스케이팅에 들어가게 되었다.
카일라니 크레인 선수가 매우 선전하며 5위에 자리했다.
후반부 악셀에서 회전이 타이트해 감점이 생기기는 했지만, 본인의 베스트 경기를 해냈다.
PCS에서 최다빈 선수보다 더 좋은 점수를 기록한 점에 주목을 해볼 필요가 있다.
확실히 우리 선수들도 이 선수와 같이 표현력을 극대화하는 수행이 필요해 보인다.
사대륙과는 다르게 경기가 마음처럼 풀리지 않았던 뚜르진바예바.
첫 번째 중요했던 트리플러츠+트리플토룹 컴비네이션이 더블이 되면서 아예 노카운트가 되었다.
후반부 살코에서 만회를 해보려 했으나, 랜딩이 불안하면서 더블 연결에 그치고...
투 핸드 타노 점프를 시도하면서부터 점프 컨시스턴시가 굉장히 떨어져있는 모습이다.
사대륙 때 기록한 점수보다 무려 13점이나 낮은 점수로 6위에 그쳤다.
여전히 부상 여파에서 회복하지 못하고 있는 모습의 김나현 선수.
웜업에서는 사대륙보다는 좋은 모습이었는데, 룹에서 또다시 언더 판정이 나왔고 살코에서는 다운 판정이 나오면서 넘어졌다.
심지어 악셀 착지 후 넘어지는 모습까지... 랜딩이 끝나고 넘어지긴 했으나 일부 저지는 점프 수행에서의 넘어짐으로 보고 3점의 감점도 주었다.
점프 수행이야 부상 여파라고 쳐도, 가장 충격적인건 PCS다. 22점이라니...
부상에 의해 제 기량을 보여줄 수 없는 상태에서 나온 사대륙 대회와 이번 대회가 선수에 대한 평가가 절하되는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
모레 열리는 프리스케이팅은 쇼트프로그램 성적의 역순으로 진행이 된다.
따라서 최다빈 선수가 마지막 그룹 마지막 순번으로 연기를 펼치게 되는데,
좋지 않은 빙질 상태, 바로 앞 순서에서 연기하는 개최국 선수로 인한 부담까지...
그러나 잘 해줄 것으로 믿는다. 화이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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