숙소에서 푹 자다가 나와서 어슬렁 어슬렁 밥먹을 곳을 찾았다.
원래는 시먼에 있는 푸리 호텔을 예약한 줄 알았기 때문에, 시먼에 있는 수 많은 맛집 중에 한 군데에서 저녁을 먹을 예정이었으나...
전혀 예상치도 못한 메인역 근처에서 먹을걸 찾아야 했으니ㅠㅠ
비가 그래도 그쳐서 다행이었다.
첫 날부터 비가와서 (물론 여행 내내 비온다는 예보를 보고 왔지만...) 조금 당황스러웠다ㅠㅠ
밤에 보는 메인역은 정말 멋있었다.
뭔가 중화권 느낌이 뽝! 나는 화려한 건물 느낌ㅎㅎ
유럽 여행을 최근에 자주가서 그런지 이런 느낌의 역은 생소했다.
빠르게 검색해서 찾은 메인역 근처 딤섬 맛집 '팀호완'.
물론 딘타이펑이 엄~청 유명하지만, 이 팀호완도 굉장히 유명한 곳이다.
홍콩에 있는 팀호완은 미슐랭 가이드에도 소개되었을 정도라고 한다.
메뉴판. 막 엄~청 저렴한 느낌은 아니다.
그래도 맛집 치고는 괜찮은 가격인듯.
이것저것 후다닥 골라서 주문했다.
아마 돼지고기가 들어간 죽이었던 것 같다.
너무 배가 고프기도 하고 따뜻한게 먹고 싶어서 시켰는데 생각보다 맛있었다.
간도 짭쪼름하고 익숙한 맛이라서 다먹었다ㅋㅋㅋ
그리고 이게 진짜 배부르는데 한 몫을 한다.
차례대로 딤섬이 나왔는데, 요건 새우가 들어있는 딤섬.
새우 들어간 딤섬 종류가 여럿 있었는데 진짜 촉촉하고 맛있었다.
이게 제일 기본인 것 같은데, 이게 제일 맛있었다.
기본에 충실한 맛인데 진짜 촉촉하고, 감칠맛나고, 통통한 새우 식감까지 최고.
아 이게 딤섬이구나... 만두랑은 완전히 다르구나...를 느꼈다.
(딤섬 처음먹어봄...)
이건 뭐가 들어갔는지 기억이 안나는데(돼지고긴가?)
이것도 무난히 맛있었는데 세 가지 중에는 제일 별로였던 것 같다.
근데 맛있다ㅋㅋㅋ (뭐 어쩌라는거지ㅋㅋㅋ)
이걸 블로그에서 강!추!하길래 시켜봤다.
겉은 딱 빵빵한 소보로빵? 깨찰빵? 느낌이다.
속에는 이렇게 양념된 고기가 들어있다.
겉은 정말 소보로빵처럼 엄청 달달한 맛이고, 안에 있는 고기는 약간 짭쪼름한 맛이다.
단짠의 진수!라고 할 수 있겠으나... 생각보다 별로였다.
첫 맛은 "음~ 신기한 맛이다. 괜찮네!" 했는데, 먹다보니 빵과 속이 안어울리는 느낌이었다. 심지어 남겼음...
이렇게 먹고 나온 가격이 TWD 715.
부가세가 10% 붙는다. 한화로 계산하면 2만7천원 정도?
배가 부르긴 했는데, 딤섬 몇개 먹고 첫끼로 3만원가까이 나오니까
"음... 생각보다 대만 물가가 그렇게 싼 것 같지는 않은데?ㅎㅎ"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밥먹고 20분정도 천천히 걸어서 시먼에 있는 까르푸에 구경갔다.
늦은 시간이라서 즉석 식품같은 것들은 다 나갔고, 기념품 살만한게 뭐있나 둘러보려고 갔다.
근데 정말 한국인 엄~~~청 많다. 60~70%는 한국인인 것 같은 느낌;;
망고젤리, 펑리수, 누가크래커, 밀크티 등등 엄청 쓸어담으시더라ㅎㅎ
나중에 또 갈거였어서, 다음날 아침에 먹을 빵이랑 이것저것 몇개만 샀다.
호텔와서 산 것들 펼쳐놓고 찍었다ㅎㅎ
오렌지주스, 누가크래커, 망고젤리, 건망고, 밀크티, 빵 등등...
근데 저 한국에도 파는 화장품통(?) 밀크티가 대만에선 진~짜 싸다.
천원정도였나? 그랬던 것 같다. 그래서 덥썩 두개 샀음ㅎㅎ
생망고도 사와서 먹었는데 너무 맛있어ㅠㅠ
만원이 넘는 가격이라 딱히 싸진 않았는데, 진짜 너무 맛있었다.
동생이랑 눈 깜짝할 사이에 다 먹어치움ㅋㅋㅋ
한국에서 사온 러쉬 버블바.
고단한 몸을 버블바 푼 욕조에서 느긋하게 풀어주고 숙면을 취했다.
다음날 아침 일찍부터 대만 관광의 필수 코스인 '예스진지' 투어를 해야 했으니까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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