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나라 시간으로 아침 9시부터 시작된 여자 싱글.
밤새서 보느라 거의 조는 둥 마는 둥 하다가 소연 선수 시작할 때 깬 것 같다.
전반적으로 PCS판정이 후하다는 느낌이 있었고(물론 자국선수에게는 더욱이)
점프 회전수 판정에 있어서는 엄격했던 것 같다.
리프니츠카야의 기권으로 전체 11명 중 박소연 선수는 58.16점으로 7위에 랭크.
박소연 선수의 국제대회 쇼트 프로그램 성적에서 2위에 해당하는 점수다.
(최고 기록은 올해 사대륙에서 기록)
지난 시즌 쇼트에서 크게 부진한 모습을 보였던 박소연 선수가 올시즌 쇼트 상태가 좋다.
랭킹전에서 깔끔하게 클린하더니 오늘도 할 수 있는 것은 다 했다!
최종 순위는 7위에 랭크. 한 단계만 더 올라갔으면 프리에서 2그룹인데ㅠㅠ
살코+토룹 콤비네이션에서는 랜딩이 쏠렸지만 비거리, 높이 등 좋은 퀄러티로 오히려 가산점을 받았다.
경기볼 때는 슬로우에서도 룹이 회전수가 부족하다고는 생각하지 않았는데, 나중에 보니 받을 수 있는 판정이었다고 생각.
플라잉 카멜은 아무리봐도 레벨업 요소를 다 충족시킨 것으로 보이는데,
아마 첫번 째 베리에이션 포지션이 어려운 자세로 인정받지 못한 것 같다.
스핀 스피드는 오늘 아주 좋았다.
마지막 스핀에서 가산점도 높게 받았고.
다만 스텝에서 조금 조심스러운 모습이 보여서 다음엔 더 과감히 타주길!
이젠 정말 확실히 시니어의 느낌이 난다.
올시즌 쇼트 프로그램이 역대 소연선수 쇼트 중 가장 잘 맞는 옷이라고 생각.
확실히 와그너는 포스가 다르다.
갈라쇼에서 선보였던 프로그램을 쇼트로 가지고 나왔는데... 눈빛만으로 후덜덜.
연습에서 컨디션이 안좋아보여 문제가 있을까 했지만 클린해내는 와그너.
그나저나 1번 심판은 한국의 이지희 심판인데 PCS판정이 아주 후하다; 무려 9.50까지 찍었네.
첫 점프에서 연결점프가 언더로테이드 판정이 되었고,
그보다도 비점프 요소에서 레벨을 죄다 놓친 것이 큰 실수였다.
레이백은 구성 자체가 레벨3으로 보이고, 플라잉 싯은 마지막 자세 회전수 부족,
콤비네이션 스핀도 레벨3 구성으로 보인다; (카멜 베리에이션, 점프하면서 체인지 풋, 싯 베리에이션. 왜지?)
이번 대회 이후 비점프 요소 레벨 점검이 필요해 보인다.
또 다시 주목해야 할 일본 선수가 등장했다.
얼마 전 네벨혼 트로피에서 190에 가까운 점수로 우승하더니 이번에도 확실하게 존재감을 보여줬다고 할 수 있겠다.
주저없이 뛰는 첫 트리플러츠+트리플토룹에 물론 랜딩 실수가 있었지만 마지막 요소로 트리플플립을 배치하는 자신감까지.
무엇보다 탄탄한 기본기와 스킬이 눈에 띄는 선수다. 비점프 요소도 잘 챙겼고.
아직은 주니어 느낌이 많이 나지만, 차차 개선될 수 있는 부분이고.
개인적으로는 히구치보다 더 가능성이 있어 보이는 선수다. 앞으로 어떻게 성장할 지...
시니어 그랑프리 데뷔에서 PCS가 무려 30점...
첫 점프가 잘 되나 싶었으나... 플립에서 넘어져버리고 말았다.
음악도 클라이막스로 강조되는 부분인데 프로그램이 살지 못했다.
여전히 엣지가 불분명한데 더 잘뛰는 룹으로 바꾸는 것이 좋을 것 같은데...흠...
와그너와 마찬가지로 스핀에서 레벨을 좀 놓쳤다.
레이백은 잘 한 것 같은데 아마 비엘만으로 가기전에 8회전을 못채운 것 같고,
콤비네이션 스핀은 업라이트가 8회전이 안 됐다.
컨디션도 많이 올라오지 않은 상태라고 하는데, 프리에서 얼마나 버텨줄 지...
쇼트 프로그램은 개인적으로는 마음에 든다.
데일먼이 4위를 차지. 작년 트리플토+트리플토에서 트리플러츠+트리플토로 난이도를 확 높여왔다.
다만 그래서 견고했던 작년 콤비네이션 점프보다는 안정성이 떨어지고, 실수로 이어졌다.
토+토에서 가산점을 2점이나 받아 10점씩 챙겼던 선수라 오히려 큰 손해가 아닌가 싶기도 하다...
아무래도 상위권 선수로 도약하기 위해 러츠, 플립으로 구성한 점프 구성을 가져온 것 같다.
프로그램은 잘 뽑았다. 역시 좋은 스케이팅 스킬을 가진 선수 답게 스텝에서 프로그램을 잘 살렸고 레벨도 4를 받았다.
이제 pcs는 30점을 고정으로 가져갈 것 같은 느낌.
아사다 마오는 5위에 위치.
트리플악셀을 빼고 안전하게 갔는데, 플립에서 언더 판정이 나왔다.
독특하게 올시즌 쇼트와 프리 프로그램 음악이 같다.
쇼트프로그램 엔딩 자세와 프리프로그램 오프닝 자세를 일치시켜서 연결성을 주었다고 한다.
그래도 가장 안정적으로 뛰던 점프가 플립, 룹인데 플립도 꾸준히 흔들리는 모습이다..
프로그램은 확실히 경력있는 선수답게 잘 만들어왔다.
프리에서 점프를 잘 버텨내는 게 관건일 것이다.
머라이어 벨...
물론 빠른 속도, 좋은 스케이팅 스킬은 알겠지만...
프로그램은 자신에게 잘 맞게 확실히 통통튀고 스피디한 모습을 보여줬다.
그런데!! 아무리 자국대회라지만 30점 가까운 PCS는 좀 아니지 않나요?
점프도 불안, 비점프 요소에서도 실수 연발이었는데.
프리에서도 두둑하게 점수 받을 것으로 예상됩니다...
사하노비치는 실수도 했고, 눈에 띄지 않는 무난한 연기로 8위,
로데기에로, 무라카미, 쿠취발스카는 큰 실수를 하면서 하위권에 위치했다.
올시즌부터 스타팅 오더 추첨 방식이 변경되었는데,
지난 시즌에는 쇼트의 경우 세계랭킹 역순 / 프리의 경우 쇼트 성적 역순이었다면
올 시즌 부터는 쇼트의 경우는 무작위 추첨 / 프리의 경우는 쇼트 성적으로 3명씩 나눠서 추첨한다.
소연선수는 사하노비치, 로데기에로와 함께 추첨했는데 마지막을 골랐다.
따라서 프리에서 1그룹 마지막 순서로 연기한다.
여자싱글 프리 직후에는 아이스댄스 쇼트댄스가 시작된다.
당초에는 레베카&키릴 조가 배정되었으나,
키릴 미노프의 부상으로 기권해서 민유라&개믈린 조가 배정되었다.
올시즌 이미 세 차례 정도 경기를 치렀기 때문에 더 자신감있게 타길!
개인적으로는 50점대 후반을 기록했으면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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