많이 늦은 기록이지만 남겨둔다.
스케이트 아메리카에 이어 출전한 트로피 드 프랑스에서 박소연 선수가
쇼트프로그램에서 클린 연기를 선보이며 6위를 차지했다.
지난 시즌 내내 쇼트프로그램에서 실수가 나왔던 것과 비교해볼 때,
올 시즌 쇼트프로그램 수행 능력이 굉장히 좋아졌다.
< 쇼트프로그램 결과 >
기존의 강자들과 실력있는 신예의 조합이었던 이번 대회는 다소 후한 채점 경향을 보였다.
이변 없이 메드베데바가 1위, 데일먼이 클린 연기를 하면서 2위에 올랐고,
꾸준함이 장점인 소츠코바가 3위로 시니어 무대에 데뷔했다.
소연 선수는 지난 스케이트 아메리카때 보다 더 좋은 경기를 했다.
트리플살코+트리플토는 좋은 흐름으로 랜딩해 모든 저지로부터 2점의 GOE를 받았고,
트리플 룹도 랜딩이 조금 밀리긴 했지만, 회전수를 채워내면서 0.40점의 가산점을 챙겼다.
평소에 잘 수행하는 플라잉 카멜에서 조금 흔들리며 체인지 엣지를 인정받지 못해 레벨3에 그쳤지만,
스텝에서 레벨4로 만회하며 자신의 쇼트 프로그램 최고 기록인 64.89점을 기록했다.
단독 점프를 러츠에서 룹으로 바꾸면서 안정감을 찾은 모습이다.
꾸준히 쇼트프로그램을 클린해서 심판들에게 좋은 인상을 남기고,
프리에서 후반 그룹으로 배치되는 것이 중요할 것이다.
역시나 이변 없이 좋은 수행을 보여주며 가볍게 1위를 차지한 메드베데바.
78.52점을 기록하며 역대 2위 점수였던 김연아 선수의 78.50점을 3위로 밀어냈다.
개인적으로는 첫 대회 때보다 더 안정적인 모습이었다.
올 시즌도 가볍게 스윕할 것 같은 느낌.
클린한 캐나다 선수들의 프로그램은 역시나 무서운 점수를 만들어낸다.
지난 대회에서 러츠+토로 가지고 왔던 트리플-트리플 콤비네이션을
다시 자신이 가장 잘 소화해낼 수 있는 트리플토+트리플토로 변경했고, 성공했다.
모든 심판들에게 최고 가산점을 받아내는 진기록...
후반 단독 러츠까지 축이 불안했지만 잘 랜딩해내면서 72.70점이라는 높은 점수를 기록했다.
확실히 중상위권 선수로 자리매김하는 모습이다.
시니어 그랑프리 데뷔를 가진 소츠코바.
깔끔한 연기를 보여줬고, 특히 첫 트리플+트리플 콤비네이션의 스케일에서 놀랐다.
주니어에서는 회전수도 아슬아슬했고 겨우 뛰어낸다는 느낌이었는데 아주 잘 정리된 모습.
다만, 확실히 주니어 선수라는 느낌은 남아있는 모습이다.
스케이팅 스킬이나 스피드, 안무 소화 능력에 있어서 좀 더 공을 들여야 할 것 같다.
이번 대회 가장 큰 이변의 주인공, 프랑스의 르카발리에.
이 대회 직전에 출전한 니스컵에서 좋은 경기를 보여주기는 했지만,
완벽하게 자신이 소화해낼 수 있는 모든 것을 보여주면서 무려 4위를 차지했다.
다만, 자국 대회라 그런지 PCS가... 무려 30점... 개인적으로 3점 정도 오버스코어라고 봤다.
그러나 충분히 좋은 연기를 보여주었다. 색깔있는 프로그램도 주효했던 것 같고.
개인적으로는 가장 인상 깊었던 히구치 와카바.
주니어에서 막 올라온 선수라는 느낌이 없었고, 굉장히 성숙하게 경기를 풀어나갔다.
머지않아 미야하라 사토코와 함께 일본을 이끌 선두 주자가 될 것이라고 확신한다.
후반에 배치한 트리플플립이 더블이 되면서 0점 처리가 되었음에도,
65점이라는 높은 점수를 기록했다. 성공해냈다면 바로 70점대...
확실히 주목할 필요가 있는 선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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