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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다빈 선수가 한국 시간 29일 오후에 있었던 '2017 ISU 세계 피겨스케이팅 선수권 대회'에서 

자신의 최고 기록인 62.66점을 기록, 여자싱글 쇼트프로그램 11위를 기록했다.

많은 분들이 당초 안정적인 목표 15위, 최상의 목표 10위로 잡고 있던터라 쇼트프로그램에서의 선전은 매우 고마웠다.







< 여자싱글 쇼트프로그램 결과 >



올림픽 출전권 30장 중 24장의 주인을 가리는 중요한 대회다보니, 프리스케이팅 진출이 가능한 24위의 점수가 굉장히 높아졌다.

54.83이 프리컷 점수... 한 번의 실수도 용납되지 않는 경기였다고 할 수 있다.

65점을 기록해야 탑10에 들 수 있는 경기였으니 굉장히 치열하고 수준이 높았다고 할 수 있을 것 같다.





< 최다빈 >




기술적으로 탄탄한 것이 선수의 큰 장점인데, 이번 대회에서도 그 장점이 빛을 발했다.

동시에 시즌 후반 꾸준히 보여준 좋은 경기들이 최다빈 선수의 PCS를 27점대까지 올려놓았다.


언제나 그럤듯이 실수 없는 깔끔한 연기였지만, 개인적으로는 약간의 아쉬움도 남았다.

시즌 내내 단독 점프의 선행 스텝이 복잡하지 않고, 점프와의 텀도 길어 가산점이 적게 나오고, 이번 처럼 감점이 나오는 경우가 계속되었는데

사대륙, 아시안게임에서도 비슷한 결과가 나왔으니 충분히 수정할 수 있었을 것으로 생각되었으나... 결국 오늘도 감점이 나오고 말았다.

또 한 가지는 기존의 프로그램인 '맘보'에서 '라라랜드'로 변경할 때 기존 스텝을 이용하다보니 음악과 안 맞는 동작들이 있었다.

그래서 이번에 그것들을 수정해서 나왔는데, 문제는 숙련도가 떨어져 스텝에서의 동작들이 눈에 띄질 않았다. 이는 적은 가산점으로 이어졌고.

 

 


그러나 점프 요소가 굉장히 좋아진 모습이었고, 역시 가장 중요한건 꾸준한 성공률 아니겠는가ㅎㅎ

쇼트 최종 결과 11위. 10위권 내 진입을 노리는 비슷한 실력의 선수들이 6명에서 8명정도가 되는데 그중 절반 안에는 우선 들었다고 볼 수 있다.

최다빈 선수의 기술적인 안정감은 오히려 프리스케이팅에서 더욱 빛을 발하기 때문에 

탑10, 그리고 그에 따른 올림픽 출전권 두 장이 아직 가시권에 있다.

최선을 다해줘서 고맙고, 정말 수고했고, 이틀 후 프리스케이팅에서도 선전해주길 바란다.





< 예브게니아 메드베데바 >




이정도 되면 그 누구도 메드베데바의 선두, 그리고 독주에 대해 이의를 제기할 수 없을 것이다.

심지어 이번에는 연결 트리플토에서 양손을 드는 리폰 타노를 가져왔고, 오히려 더 퀄러티가 좋은 점프의 흐름을 보여주었다.

유럽에서 열린 대회인 만큼 80점을 넘겨주나 했으나, 79점 선에서 마무리가 되었다.

프리에서도 이 선수를 이기는 것은 거의 불가능해 보인다. 세계선수권 2연패를 거의 손에 넣은 모습이다.






< 케이틀린 오스몬드 >




실수가 없다면, 오스몬드 역시 엄청나게 강력한 스케이터다.

스케일이 엄청난 점프들을 안정적으로 소화해냈고, 본인에게도 잘 맞고 관중 호응 유도에도 탁월한 프로그램을 매력있게 선보였다.

실수만 없다면 메달을 따는데 전혀 문제가 없으나, 사대륙 때처럼 실수를 하게 되면 그 실수들이 끝없이 이어지는 타입인데

쇼트에서는 우선 완벽하게 마무리를 했다. 이틀을 잘해낸다면 분명히 오스몬드는 메달을 가져갈 수 있을 것 같다.





< 가브리엘 데일먼 >




사실 오스먼드보다 더 놀란 것은 데일먼이었다.

캐나다의 상승세가 정말 무섭다. 무려 2위와 3위를 차지하면서 메달권은 둘째치고, 합 5위로 안정적으로 올림픽 출전권을 세 장 획득할 것으로 보인다.

엄청난 비거리로 견고하게 뛰어낸 트리플토+트리플토는 최고 가산점을 받으면서 트리플러츠+트리플토를 능가하는 점수를 받아냈고,

레이백에서 레벨3이 나왔지만 모든 요소를 안정적으로 처리하면서 72점이라는 고득점에 성공했다.

점수 발표 후 선수의 표정을 봐서는 조금 더 나올 수도 있었다고 생각하는 것 같기도ㅎㅎ

프리에서도 이렇게만 해준다면 충분히 탑5에 들 수 있는 선수다.





< 안나 포고릴라야 >




개인적으로 다른선수들의 점수와 비교해볼 때 조금은 박했다는 생각이 드는 포고릴라야.

물론 오늘 점프 랜딩들이 조금씩 흔들리긴 했으나 충분히 잘해냈는데 점수가 조금 박하다는 인상을 지울 수 없다. 73점 이상은 예상했는데...

메드베데바가 독주하고 있지만, 포고릴라야 역시 전혀 뒤지지 않는 좋은 스케이터다. 이번 경기를 통해 다시 한 번 느끼게 되었다.

프리에서 큰 실수가 없다면 작년에 이어 두 번째 메달을 따는 것도 어려운 일은 아닐 것 같다.





< 카렌 첸 >




오늘 테크니컬 패널이 줏대 없는 판정을 몇몇 보여줬는데, 그 중 가장 임팩트가 있었던 카렌 첸의 점프 판정.

첫 번째 콤비네이션에서 연결 트리플은 100% 회전수 부족이다. 슬로우 없이도 확인이 가능한데, 이것을 인정해주고 가산점까지...

거기서 올바른 판정이 내려졌다면, 3점 정도는 내려가는 경기였다.

그 외에는 모두 깔끔하게 기술을 구사했고, 선수 특유의 부드럽고 힘있는 스케이팅이 매력적인 프로그램이었다.

미국의 올림픽 티켓 세 장 사수를 위해 밀어준 것만 같은 느낌이ㅎㅎ 더군다나 머라이어 벨이 실수를 했으니 말이다.

70점에 아주 조금 모자란 점수로 무려 5위에 자리를 잡았다.





< 마리아 소츠코바 >




개인적으로 소츠코바는 포스쳐가 좋다는 느낌 외에는 그다지 매력적으로 느껴지는 스케이터는 아니다.

이번 경기도 좋은 수행을 보여주었으나, 여전히 주니어 티를 벗지 못하는 느낌이 있다.

그러나 점수는 이미 시니어 상위권 선수임을 증명해주고 있고... 69.76점으로 6위에 자리를 했다.

개인적으로는 좀 더 아이덴티티가 강한 프로그램을 다음 시즌에 가져와보는 것이 어떨까 싶다.





< 애슐리 와그너 >




문제 없이 강한 개성을 뽐내며 잘 마무리 한 애슐리 와그너.

그러나 기술적으로 그다지 특출난 선수가 아니다보니, 이렇게 수준 높은 경기가 되었을 때는 좋은 순위를 기록하기가 힘들다.

오랜 시니어 생활, 경력과 연륜이 있는 선수로 PCS도 어느정도 보장이 되었지만, 7위에 머물렀다.

프리스케이팅에서도 반드시 클린 프로그램을 선보여야 미국의 올림픽 출전권 3장 확보가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





< 캐롤리나 코스트너 >




서른 살의 나이로, 지금까지 이 정도의 기량을 유지하는 것에 정말 큰 박수를 보내는 코스트너.

하지만, 기량이 예전같지 않음을 보여주는 경기가 되어버렸다.

유로에서의 수행보다 좋지 않았는데, 점프는 불안했고 플라잉 카멜 스핀은 아예 날려버렸다.

66점의 점수로 8위를 기록했는데, 프리스케이팅에서 잘 버텨준다면 10위권은 무난해 보인다.

하지만, 앞서 말했듯이 선수들의 실력이 정말 쟁쟁하기 때문에 실수가 여럿이 된다면 자칫하다간 10위권 밖으로 밀려날 수도 있을 것이다.







개인적으로는 오늘 탑8에 든 선수 중에 카렌 첸은 예상 외의 결과였고, 

단독 플립에서 크게 넘어지면서 12위권 밖으로 떨어진 미하라 마이가 탑8에 들어갈 것으로 예상했었다.

그 외에 머라이어 벨, 히구치 와카바, 엘리자벳 뚜르진바예바, 리카 홍고, 로린 르카발리에, 리 지준이 최다빈 선수와 함께 9, 10위를 경쟁할 것으로 예상했었다.


결과적으로 첸이 5위, 히구치가 9위, 뚜르진바예바가 10위를 차지하면서 앞서 나갔고,

최다빈 선수가 11위, 홍고가 12위, 벨이 13위를 하면서 뒤쫓아가는 모양새가 되었다.

물론 15위를 기록한 미하라 마이도 프리에서만 잘해준다면 충분히 탑10에 들어갈 것이다.

20위를 기록한 리 지준, 22위를 기록한 르카발리에는 탑10 경쟁에서 조금 멀어진 모양새다.


최다빈 선수는 자신이 할 수 있는 최대치를 잘 발휘해야하고,

나머지 선수들의 결과에 따라 탑10 여부가 결정될 것으로 보인다.





< 프리 스케이팅 순서 >



최다빈 선수는 우선 쇼트에서 12위 내에 들었기 때문에 3그룹에 배정되었고,

쇼트프로그램 순위 10~12위 선수들의 추첨 결과에 따라 3그룹 1번으로 연기를 하게 되었다.

웜업 후 바로 연기를 하게 되어서 체력적 부담이 있을 수 있지만, 그 정도는 충분히 대비할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오히려 점프 감각을 잘 살릴 수 있지 않을까 기대해본다.


자신이 할 수 있는 것만 최선을 다해 보여주면 된다. 등수는 그 다음에 따라오는 것이니까 말이다.

프리스케이팅도 화이팅!






05-09 08:1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