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36x280(권장), 300x250(권장), 250x250, 200x200 크기의 광고 코드만 넣을 수 있습니다.

우리나라 여자싱글 수준이 이렇게나 많이 올라와 있습니다...

임은수 선수가 190점대를 돌파하며 우승을 차지했고, 촘촘한 점수대로 탑5를 형성했다.

기쁨과 함께, 선수들의 수준에 맞는 채점 시스템이 준비되지 않아 답답함도 느껴지는 대회였다.









< 여자싱글 최종결과 >







쟁쟁한 경쟁 속에서 단연 돋보였다. 클린 연기로 혼자 멀찌감치 달아나며 우승을 차지한 임은수 선수.

올시즌 주니어그랑프리에서 입상하면서 상승세를 타더니, 결국 이렇게 '디바'다운 모습을 보여주며 190점대를 돌파했다.

첫 번째 러츠 랜딩에서 밀렸으나, 과감하게 트리플을 연결했고 모든 점프를 퀄러티 높게 완성했다.

우수한 기술의 질과 섬세하고 화려한 감정 표현은 독보적인 pcs점수에서 알 수 있듯 심판에게 인정을 받았다.

주니어 월드에서 이 수준의 연기를 보여준다면... 포디움도 꿈은 아닐 것이다.






발전의 속도를 생각하면, 단연 김예림 선수가 돋보인다고 할 수 있다.

점프의 퀄러티가 완전히 달라진 모습. 리폰타노를 구사하면서도 더 안정적인 비거리와 높이가 나온다.

선수에게 별로 어렵지 않은 더블악셀+트리플토에서 넘어지는 실수가 나왔지만,

그럼에도 120점에 육박하는 점수를 기록해냈고, 확실히 '안정감'을 갖게 된 모습이다.

주니어월드에서 임은수 선수와 함께 내년 출전권 3장을 확보하는 것도 기대해본다.

다시 한 번 국제대회에서의 진검승부도 기다려진다ㅎㅎ






문제는 여기서부터... 심한 부상을 딛고 요소 하나하나 집중하며 클린해낸 김나현 선수는 정말 대단하다. (엄지척!)

하지만, 애써 훌륭한 연기를 보여준 선수의 노력을 무색케하는 심판들의 판정이 논란을 낳았다.

분명한 인엣지 러츠를 구사하는 김나현 선수는, 국내 대회에서 롱엣지 판정을 몇 시즌 째 받지 않고 있다.

이번 대회에서도 롱엣지로 구사한 트리플러츠에서 0.4점의 가산점까지 받았다.

몇몇 점프에서는 회전수도 부족해보이나 모두 인정되었고... 

(하지만 이는 전체적인 판정 경향인 것 같다. 다른 선수들에게도 회전수 판정이 관대했다.)

허나, 세계선수권 출전권이 걸린 중요한 이 대회에서 0.3점이 최다빈 선수와의 순위, 그리고 출전권의 방향을 정했다.

롱엣지 판정이 내려졌다면 최다빈 선수가 3위를 하고 세계선수권 대회에 출전했을 상황.

너무나도 아쉬운 판정이었다. 여자싱글 전체에서 엣지콜이 단 한 번도 나오지 않는 상황이 연출되다니...

(분명히 롱엣지로 점프를 구사하는 여자싱글 선수들이 적지 않다.)

 

 


어찌되었든, 힘겨운 연기 끝에 입상한 나현선수에게 축하의 박수를 보내고, 세계선수권에서의 선전을 바라는 응원을 보낸다.

선수는 죄가 없다. 심판이 심각한 문제이거늘...

김나현 선수의 투지와 집중력은 정말 감동을 주었다. 나도 같이 눈물을 찔끔...






이 날 최다빈 선수는 자신의 피겨 인생의 최고 연기를 선보였다.

부족하다고 지적받는 표현력은 매년 나아지고 있고, 이 날 '닥터지바고'는 자신에게 꼭 맞는 옷이었다.

점프 회전수가 불안한 날도 있는데, 이 날은 모든 점프가 깔끔했고 정말 최고의 연기였다고 생각한다.

이렇게 완벽한 연기를 하고 공정하지 못한 판정으로 포디움, 그리고 월드 출전권을 '뺏겼다'고 얘기해도 무리가 아닐 것이다.

랭킹대회에서도 명확한 아웃엣지 러츠에 말도 안되는 롱엣지 판정을 받으면서 아시안게임 출전권을 뺐겼는데...

참 내가 다빈 선수라면 허탈해서 아무 것도 못할 것 같다.


또 하나의 문제는, 여전히 국내 대회에서 저지들의 GOE판정에 있어서 '최대 점수 및 최소 점수 제외'를 적용하지 않고 있다.

이를 적용하면, 김나현 선수의 롱엣지 판정과 무관하게 최다빈 선수가 3위가 된다.

이번 대회 뿐만 아니라 최대 최소 제외를 하지 않아서 메달의 주인이 바뀐 적이 또 있었다.

이는 정말 심각한 문제다... (빙상연맹의 공지로는 내년부터 적용한다는데 대체 왜? 이 룰은 10년도 더 된 룰 아닌가?)

여튼... 너무 안쓰럽다 다빈 선수. 최고였어요 이번 대회.






연기를 끝내고 펑펑 우는 유영 선수의 모습에서 선수가 짊어진 부담감의 무게가 어느정도인지 가늠이 된다.

첫 날 마지막 그룹에서 유일하게 점프 실수를 하면서 더욱 부담이 되었을 텐데,

마지막 악셀 콤비에서 삐끗한 것을 빼고는 완벽한 연기를 펼치면서 프리에서는 2위를 차지했다.

프로토콜을 살펴보면 가산점을 더 줘도 될 법한 기술들이 몇 있었다. 정말 잘한 연기.


다음시즌이나 되어야 '주니어'가 된다. 아직 정말 어린 노비스 선수...

그 동안 너무 언론이든, 주변이든 선수에게 많은 부담감을 안겨준 것이 아닌가 싶다.

잘 준비해서 반짝반짝 빛나는 주니어 데뷔 시즌이 되기를 바란다!





2017-2018 여자싱글 국가대표 명단은 다음과 같다.



쇼트에서 14위로 부진했던 김하늘 선수가 절치부심해서 거의 완벽한 프리 연기를 펼치면서 마지막 한 자리를 차지했다.

올 시즌과 비교해보면 박소연, 손서현, 변지현 선수가 빠지고 유영, 감윤경, 김나현 선수가 합류했다.

박소연 선수가 국대가 아니라니... 말도 안돼 진짜ㅠㅠ


모두들 정말 수고 많았고, 멋진 연기 감사합니다!






05-08 23:04